“차라리 경찰에 잡혀서 다행이야” 남자는 어떻게 보면 이런 생각으로 깊은 안도를 했는지도 모른다.
도둑질을 하다가 잡힌 이 남자는 공개 망신을 당하고 경찰에 체포되었다.
잔뜩 체면까지 구긴 도둑의 입장으로 보면 경찰에 구출(?)이 된 셈이다.
사건은 바로 얼마 전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20대 중반으로 추청되는 한 남자가 과달라하라 상업중심지에서 길을 걸어가다가 경찰과 마주했다.
남자는 ‘시선강탈’ 차림으로 돌아다녔기에 경찰에게 곧바로 붙잡힐 수 있었다.
그가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허탈한 표정으로 길을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샌드위치처럼 노란 종이를 앞뒤로 걸치고 있던 상태여서 민망한 부위를 노출당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풍기문란 혐의가 인정되어 연행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경찰도 남자를 이런 이유에서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에게 다가간 경찰은 이윽고 그 사정을 알고는 웃음을 꾹 참고 고개를 저었다.
남자는 도둑질을 하다가 피해자에게 오히려 붙잡혀버린 현행범이었던 것이다.
경찰이 상황을 곧바로 알아차렸던 것은 종이에 적힌 메시지 덕이었다.
노란 종이에는 “제가 도둑질을 해서 이런 꼴이 되었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뿐만아니라 가까이에서 보자 남자의 얼굴, 몸은 얻어맞은 곳 투성이었다.
도둑질을 하다 붙잡혀서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흠씬 맞고 알몸으로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남자는 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으나, 어디에서 누구에게 이러한 봉변을 당한 것인지 입을 열지 않았다.
범죄사실이 들통날까 우려해서였다.
경찰에 따르면 정황 상 남자가 절도용의자인 것은 분명하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의 영상에서 남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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