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찾아오는 일을 중단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그룹 신화 멤버인 김동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오릴며 사생팬에 의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동완은 “이 시간에 대문에 음식과 커피를 놓으신 건 굉장히 소름끼치는 행동입니다”라며
“밤늦게 누군가의 집에 예고도 없이 찾아가는 행동이 그 사람에게, 또 그 사람의 이웃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들을 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늦은 밤 집에 찾아와 음식과 커피를 두고 간 팬들이 발단이었다.
이로 인해 동네 개들이 짖어 소란이 생기는 등 김동완 본인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밤낮없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상을 쫓아다니는 극성 팬인 ‘사생팬’은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있다.
연예인 휴대폰 번호나 인터넷 계정 등을 찾아내 연락하고, 심할 경우 그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기까지 한다.
가수 태연은 지난 2016년 사생팬들에게 걸려온 통화목록을 개인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건 서로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 잠 좀 자고 싶다.”번호를 알아낸 사람들이 새벽까지 계속 전화를 건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사생팬이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자기 속옷을 멤버들 속옷에 끼워놓고, 속옷이 귀엽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해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차량을 렌트해 연예인을 뒤쫓는 ‘사생 택시’도 자주 벌어지는 사례다.
이는 추격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등 안전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갓세븐 멤버 잭슨도 지난 2016년 공항으로 향하던 그의 차량과 그 뒤를 쫓던 팬의 차량이 충돌하면서 사고가 났다.
사생팬들의 과격한 팬심은 연예인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다.
일상에 위협이 될 정도로 사생활 침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또 팬들도 사생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범죄행위를 자행하는 이들을 팬으로 볼 수 없다’는 태도다.
실제로 무단 주거침입, 스토킹, 개인정보 유출 등은 현행법으로 처벌 대상이다.
하지만‘팬’이기 때문에 연예인 측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기 쉽지 않다.
최근 ‘사생팬이 찍은 사진을 소비하지 말자’며 팬덤 내부에서 자정 운동이 생기기도 했다.
김동완이 속한 신화컴퍼니는 사생팬들의 행사 참여를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