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일본 우익 언론 산케이신문이 사설에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의 차기 수장을 일본에서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일본이 WHO 사무총장을 배출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한국이 후보자를 배출할 움직임을 보이니 미리 선거전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사설에 의하면, 18일과 19일 양일에 열린 WHO의 화상회의에는 중국의 영향으로 대만이 정식 참가하지 못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대만의 참석이 무산됐다며, 그의 ‘친중국’ 성향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WHO를 둘러싼 미-중의 갈등에서도 노골적으로 미국 편을 들었다.
이어 산케이는 WHO 사무총장 차기 후보를 일본에서 배출해야 한다며 각종 근거를 제시했다.
일본은 국민보험제도와 의약품 개발 등 보건 의료 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레벨에 올랐으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력도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또한 한국을 꼽으면서 근거를 대기도 했다.
한국이 “코로나19 대책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사무총장 후보자를 내세울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다”라는 것.
실제 한국에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차기 WHO 사무총장으로 추대하자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이와 관련한 보도들도 이어졌다.
다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으며, 정 본부장 역시 “주위에 감사드린다”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산케이는 한국이 차기 WHO 사무총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걱정에 미리 견제 태세를 보인 것.
사설은 일본은 관저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G7 국가 등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게 선거전을 일찍 준비해야 한다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