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도, 뚜껑도 없는 주전자를 2만원에 산 남성이 하루아침에 억대 부자가 됐다.
지난 21일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익스프레스가 우연히 산 주전자 덕분에 뜻밖의 큰 돈을 번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골동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던 한 남성은 우연히 한 주전자를 발견했다.
흰색 바탕에 푸른색 무늬가 그려진 주전자였다.
손잡이가 부러져있고 뚜껑도 없는, 겉 보기엔 쓸모 없어 보이는 남루한 주전자를 그는 15파운드(한화 약 2만원)를 주고 구매했다.
주전자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 챈 남성은 전문가를 찾아가 감정을 부탁했다.
감정 결과는 놀라웠다.
이 주전자는 사실 250년 전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도자기였던 것이다.
미국인에게 도자기 제조법을 전수하기 위해 왔던 존 바틀람(John Bartlam)의 작품인 이 주전자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주전자는 경매에 부쳐져 무려 57만 5,000파운드(한화 약 8억 6,500만원)에 팔렸다.
경매 관계자 더람(Durham)은 이 주전자를 두고 “미국 도자기의 탄생과 깊은 연관이 있는 귀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이 주전자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해당 주전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매입했다.
더람은 “남성의 인생을 바꿀 행운이 찾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이 도자기가 언제 대중에게 전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