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떠돌아다니는 거대한 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어마어마하게 큰 새의 모습은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해보인다.
몇몇 사람들은 사람의 두 배가 넘는 새의 크기 때문에 사진이 합성일 것이란 추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사진은 고생물학자 케니스 캠벨(Kenneth E. Campbell)이 실존했던 새 아르겐타비스 매그니피센스(Argentavis magnificens)의 모습을 복원하여 찍은 것이다.
아르겐타비스 매그니피센스는 약 600만 년 전, 신생대 제3기인 마이오세(Miocene) 시절 살았던 새다.
이 새의 키는 2~3미터, 날개 길이까지 합한 몸길이는 무려 8미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거대’새였다.
몸무게 역시 70~120kg로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평범한 새들과는 거리가 멀다.
쉽게 말하면 농구 골대 두 개를 합한 것보다 더 큰 크기와 무거운 무게를 자랑했던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르겐타비스의 깃털 길이만 해도 1미터에 달했으며, 이 새의 알 역시 1kg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새 콘도르 역시 몸길이가 1~2미터에 달하지만, 녀석은 콘도르를 가뿐히 제치고 지구상 존재했던 것 중 가장 큰 새로 등극했다.
더 오싹한 점은 이 새가 육식 동물이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르겐타비스의 크기를 볼 때, 현존했다면 늑대나 호랑이 새끼 혹은 사람까지도 채갔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엄청난 악력으로 인해 만약 인간이 잡혔다면 바로 살이 찢겼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크기때문에 아르겐타비스는 아르헨티나에서 화석이 발견된 후로 화제의 주인공이자 전설의 동물로 이름을 떨쳤다.
남미 원주민들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일명 ‘천둥새’와 고대 남미 문명 벽화에 그려진 거대 새 그림이 아르겐타비스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은 “아르겐타비스는 600만 년 전 이미 멸종한 새”라며 “인류와 단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