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곳곳에서 많은 이들의 추억을 싣고 달렸던 열차 ‘새마을호’가 운행을 중지한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새마을호는 오는 30일 오후 7시 25분 전북 익산역을 출발하여 오후 11시 11분 용산역에 도착하는 1160편 장항선 열차를 마지막으로 퇴역한다.
마지막 열차인 30일 새마을호 1160편은 현재 일반석과 특실 모두 매진됐다.
사랑하는 가족·친구들과 함께 앉아 간식을 나눠 먹고, 창 밖 풍경을 보며 설렘을 느꼈던 추억이 담긴 열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달 운행을 종료하는 새마을호는 ‘2세대 새마을호’로, 현재 새마을호는 총 3세대까지 운행한다.
1969년 ‘관광호’라는 이름으로 처음 달린 이래 1974년 ‘새마을호’로 명칭을 바꾼 1세대 새마을호 열차는 빠른 속도와 고급 식당 등의 객실로 당시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2세대 새마을호는 1986년부터 운행을 시작, 2004년 KTX가 도입되기 전까지 특급열차의 명상을 누려 왔다.
하지만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KTX가 등장하면서 새마을호 열차는 현재 용산과 전북을 오가는 장항선만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세대 새마을호는 전부 운행이 종료되며 2014에 새로 도입된 3세대 ‘ITX-새마을’열차만 운행하게 된다.
무궁화호가 관광열차로 개조되어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새마을호는 내구 연한이 다 되었기 때문에 운행이 끝나고 나면 모두 폐차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로써 약 보름 뒤면 ‘새마을호’는 추억 속의 열차로 모두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