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쉐프 레이먼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박 2일’ 유호진 PD로부터 받은 메시지 하나를 함께 올렸다.
인스타에 게재된 사진에 따르면 유호진 PD가 레이먼킴에게 ‘1박2일’ 촬영했을 때 당시 故 김주혁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을 보냈다.
그러면서 “형님(故 김주혁)이 가는 길에 레이먼킴을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반가워할 거다”라고 빈소에 다녀오길 권했다고한다.
레이먼킴은 그때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워낙에 낯을 많이 가리는 못난 성격인지라 날 기억이나 하실까 싶어 빈소에 찾아뵐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명 쉐프답게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함께 방송한 연예인들과 기념 사진 촬영도 한번도 먼저 하자고 말도 못 한다는 그였다.
이러한 자신의 성격탓에 故 김주혁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도 용기가 나질 않아 빈소 조문을 망설이고 있던 그에게 ‘1박2일’ 유호진 PD가 먼저 연락을 취한 것이다.
유호진 PD의 북돋음 덕분에 레이먼킴은 용기를 내서 빈소를 방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레이먼킴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유호진 PD는 ‘1박2일’ 게스트들 중 故 김주혁과 함께했던 이들에게 당시의 스틸컷을 보내면서 故 김주혁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올 수 있는지 일일이 연락하면서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탱이형’을 먼저 떠나 보내는 길,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노력한 ‘가재피디’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라 외치며 유독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던 ‘1박2일’ 식구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제작진의 수장이었던 유호진 PD와 출연진의 맏형이었던 ‘구탱이형’故 김주혁의 사이는 더욱 특별했을 것이다.
우리들 마음속에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될 故 김주혁을 이렇게 절절한 마음으로 배웅하는 유호진 PD의 행동이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故 김주혁은 지난 2일 장례식을 마치고 발인이 진행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