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화폐로, 일반적인 화폐처럼 보거나 만질 수 없다.
최근 화제가 된 이 암호화폐의 특성을 예술로 풀어낸 한 예술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LA출신인 예술가 앤디 바크(Andy Bauch)인데, 지난 23일(현지 시간) 개인전 ‘뉴 머니(New Money)’에서 레고 브릭으로 만든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개인전에는 총 10만 개의 레고 브릭이 사용됐는데, 흥미로운 비밀이 숨어있다.
총 10,000달러(한화 약 1060만 원)의 가치가 있는 암호 화폐의 채굴 코드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패턴화해 작품을 만들었는데, 실제로 작품에서 코드를 읽어내 채굴 코드를 발견한 사람은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고 한다.
전시 설명에 따르면 그는 “컴퓨터공학을 배운 적 없는 사람들이더라도 암호화폐의 추상적인 관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며 “동시에 암호화폐의 잠재력과 변동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번 개인전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리고 돈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물음 역시 던졌다.
그는 전시회를 위해 10~90달러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를 구매한 뒤 그 종류와 가격에 따라 작품명을 지었다.
전시에서는 각각 작품의 현재 시세가 표시된다. 암호화폐의 시세가 시시때때로 변화하기 때문에 작품에 숨겨진 암호화폐의 가치도 시시때때로 달라진다.
한편, 바크의 개인전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카스텔리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