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내가 그 애를 친구가 아닌 여자로 좋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남성이 여사친에 대한 자신의 진짜 감정을 깨달았던 순간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을 소개한 익명의 남성에게는 ‘베프’로 지내는 막역한 여성이 있었다.
둘은 맛집 탐방도 다니고, 새로 개봉한 영화도 보고, 밤에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편의점 앞에서 맥주도 마셨다.
마치 연인과도 같은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사귀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늘 대답은 “NO”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남성은 여성이 다른 남성과 함께 웃고 떠드는 장면을 우연히 보았다.
여성은 웃으면서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무 의미 없이 옆에 있는 남성의 팔을 툭툭 치고 있었다.
남성은 순간 이상한 기분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화장실 벽면에 붙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과 표정을 마주한 순간, 남성은 알게 됐다.
여성이 아무 의미 없이 했던 행동들이 자신에게는 이미 큰 의미였던 것이다.
남성은 “화장실에 붙은 거울을 보는데, 그때야 내가 그 애를 친구가 아닌 여자로 좋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잔뜩 화가 난 놈이 하나 서 있더라”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남성이 결국 여성에게 마음을 전했는지, 아니면 끝까지 혼자 그 감정을 간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해당 사연에 공감하고 있다.
남성의 사연에 또 다른 사람들은 “나는 걔랑 했던 카톡 보면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알겠더라”, “소개팅 해 달라고 하면 화가 날 때” 등의 경험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