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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건강

살 찔수록 ‘더 자극적인 맛’ 찾게 된다


살이 찔 수록 미각 자체가 둔감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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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로 인해 살이 더 찌는 ‘비만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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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넫대 식품과학부 로빈 댄도 교수의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지방이 14% 함유된 먹이를, 다른 그룹에는 지방이 58% 함유된 먹이를 8주간 제공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체중이 30% 더 늘었으며, 미뢰는 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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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뢰는 혀와 입천장, 후두, 인두에 있는 일종의 미각세포로, 단맛, 쓴맛, 짠맛, 신맛, 감칠맛 등 맛을 느끼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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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성인의 혀에는 평균 245개의 미뢰가 있으며 이는 약 1달 주기로 계속 재생되지만, 건강 상태나 나이 등에 따라 재생이 잘 안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사람에 따라 미뢰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로빈 댄도교수의 연구팀은 “체지방 증가는 몸 속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미뢰 세포가 생성되는 기전을 깨뜨린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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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뢰가 줄어들면 미각이 둔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된다.

더 짜고, 더 단 음식 같이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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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살이 더 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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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맛으로 생기는 갈증 또한 비만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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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맵고 짜고 단 음식을 주로 먹으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도 칼로리 섭취량을 늘리는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 몸 속 식욕증추와 갈증증추가 가까이 위치해 있어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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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음식이 먹고 싶거나, 식사한 지 3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배고프다면 수분 부족으로 생기는 ‘가짜 배고픔’일 수 있으니 경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