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뱀파이어(흡혈) 오징어’의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 해양생물의 학명은 ‘Vampyroteuthis infernalis’ 로 ‘지옥에서 온 흡혈 오징어’라는 뜻이다.
약 100년 전 발견됐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해양 생물로 꼽혀왔다.
8개의 다리가 하나의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고 2개의 작은 다리가 별도로 존재하며, 검붉은 몸체와 푸른색의 큰 눈을 가졌으며 몸집 크기는 축구공과 비슷하다.
보통의 오징어와는 다른 기이한 모습때문에 ‘흡혈 오징어’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작은 생명체를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독특한 식습관을 가진 이 생물은 수심 1000~4000m 의 깊은 바다에서 살며, 과거 과학자들은 우연히 수면 가까이 올라온 이 오징어를 포획하게 된다.
이후 먹이습관을 알아내기 위해 내장 기관을 열었지만, 놀랍게도 아무런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몬터레이에 있는 몬테레이 베이 수족관의 브루스 로빈슨 등 전문가들은 이 ‘뱀파이어 오징어’가 살아있는 먹이를 먹는 오징어나 문어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뱀파이어 오징어’는 두 개의 위협적인 조직을 이용해 유기체의 잔해들만 먹고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생물체는 먹이를 죽이는 대신 두 개의 긴 조직을 이용해 바다 표면에서 깊은 곳으로 가라앉은 유기체의 잔해들을 먹으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몬테레이 베이 해양연구소는 깊은 바다에서 사는 생물체를 수면 밖 실험실에서 산 채로 관찰해야 하는 첫 번째 과제를 최초로 해결하고, 몇 달간 관찰한 결과 위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미스터리 해양생물 중 하나였던 흡혈 오징어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식습관 뿐 아니라 몸의 정확한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성과를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산소만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영구적으로 생존이 가능하며, 포식자가 없어 풍부한 먹이를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