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하이오주에서 또 한 건의 과잉진압 사례가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시위 현장에서 한 장애인 청년은 경찰이 뿌린 후추 스프레이를 맞고 괴로워하며 땅바닥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당시 경찰들은 시위대 전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해산을 요구하던 중 시위하던 장애인 청년을 강하게 밀쳤다.
경찰들은 이 남성을 쓰러뜨린 것도 모자라 얼굴 근접 거리에서 후추 스프레이를 마구 뿌렸고, 급기야 그가 착용하고 있던 의족을 떼어내 빼앗아 갔다.
이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을 뒤쫓아가 항의하며 의족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처음엔 그조차 거절했다.
한 목격자는 “피해 남성과 우리는 그저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들은 무기를 가지지 않은 아이를 밀치고 그의 의족마저 빼앗아갔다”면서 “우리는 경찰들을 피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위해 도망치듯 현장에서 나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트위터에 올렸다.
비판이 거세지자 앤드류 긴더(Andrew Ginther) 콜럼버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장애인 청년의 사진과 영상을 봤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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