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CN드라마 ‘구해줘’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 종영했다. 이와 동시에 사이비 단체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사람들의 사이비 종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처음에는 작은 단체에 불과했던 드라마 속 사이비 종교는 불과 3년만에 커다란 종교단체가 된다.
신도들의 광적인 믿음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하지만 단순히 ‘드라마니까’라고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 실제로 드라마 속 사이비와 비슷하게 혹은 이보다 더하게 우리나라를 뒤흔든 사이비 단체들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최악의 사이비 단체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함께 살펴보자.
1. 아가동산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은 1978년 전라북도 익산의 개신교 계열 사이비 종교인 ‘주현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고 한다.
1982년 그는 경기도 이천군에 4,000평의 땅을 구입해 ‘아가농장’을 세우고 신도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후 ‘아가동산’이라는 종교를 만들었다.
교주 김기순은 스스로를 ‘아가야’라고 지칭하며 꽃가마를 타거나 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춤을 추기도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
또한 기성 종교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며 자신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아가동산의 교리는 김기순이 곧 신이며 김기순은 3살짜리 아기이기 때문에 김기순의 말과 행동은 어떤 것도 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아가야법’으로 정해 놓고 ‘신나라’에서는 이 법을 따라야 된다고 전했다.
아가동산 내에서는 노동 착취와 각종 범죄들이 저질러져 왔으며 신도들 중에는 과도하게 노동을 착취당해 사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김기순의 이런 악행은 1997년 사이비 종교의 정체와 함께 드러나 김기순이 구속되었지만 가벼운 처벌만 받고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현재 김기순은 우리나라의 큰 음반 판매 매장으로 알려진 ‘신나라 레코드’의 회장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 백백교
동학에서 파생된 종교인 백백교의 교주 전용해는 학식은 없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마음을 움직이는 재주가 있었다.
불로장생과 부귀영화를 미끼로 그는 신도들에게 엄청난 헌금을 요구하기도 하고 예쁜 딸을 가진 부모들을 현혹해 그 딸을 그에게 바치도록 한 뒤 성폭행했다.
이에 더해 이 젊은 여성들을 첩으로 거느리다가 싫증이 나면 살해했다.
이후 백백교의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경찰은 8개월간 전용해의 아지트와 곳곳의 백백교 비밀장소를 수색한 끝에 346구의 시체를 발굴했다.
백백교의 잔학무도한 행위는 1937년 세상에 드러났다.당시 억류된 사람의 수가 100여 명에 살해된 사람의 수가 300여 명이 넘어 해외에도 보도될 정도로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백백교 사건이 정리된 후 일제는 교주 전용해의 머리로 범죄형 두개골 표본을 만들었고 이는 해방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되었다.
3. 영생교
영생교는 1990년대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던 사이비 단체이다. 이들의 정식 명칭은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로 기독교적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실상은 사이비이다.
영생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교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행동강령이었다. 이들은 당시 신진규 경북대 교수가 영생교를 나가자 그를 20일간 감금 및 폭행했다.
또 영생교의 비리를 수사하려던 경찰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대담한 행동을 이어갔다. 심지어 영생교 안에는 배교자를 처리하는 전문 킬러들까지 있었다고 한다.
2004년 처단조였던 나경옥이 체포되면서 교주 조희성도 함께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교주 조희성은 ‘직접적’으로 신도를 살해지시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2년형으로 감형되었다.
당시 조희성은 법정에 가는 동안 “죄 없는 사람을 구속하면 큰일이 나고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이어 자신이 죽으면 3년안에 세상이 종말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항소심 판결 뒤 판사에게는 구세주인 자신을 모독했다며 ‘천벌을 받아 죽을 놈’이라는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몇 달 뒤 조희성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현재는 2004년 총재로 선임된 이영자가 조희성을 신격화 하여 “언젠가 돌아오실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