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단복에 부착된 한반도기 패치에 독도가 빠질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정부 관계자는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신”을 받아 “국제대회 공동 입장 등에는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본과의 정치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독도를 한반도기 패치에서 빼야 한다는 IOC의 권고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OC가 주최하는 행사 외 평가전 등의 경우에는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해당 문제는 지난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 평가전에서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경기장에 걸리면서 불거지게 됐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5일, “다케시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사용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간 한국과 일본은 국제 대회에서 이 문제로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왔다.
한국은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남북합의에 따라 7번의 공동입장 당시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국민 정서와 여론을 반영해 독도를 표시한 한반도기를 들게 됐다.
반면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반도기에 울릉도를 그렸다가 수정액으로 지우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끝없는 분쟁 속에 누리꾼들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은 “독도를 한반도기에서 빼는 것은 독도를 국제적 분쟁 사안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우리 영토인 독도를 국제적으로 논란에 휩싸이게 할 필요가 있냐”고 말한다.
그리고 “입김이 센 일본 때문에 IOC의 권고에 따르는 것 아니냐”고 정부에 서운함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가 국제 대회 규정을 권고하는 데 따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독도를 뺀 한반도기가 사용돼 왔다”며 “지금 독도를 분쟁 영토처럼 부각해서 좋을 건 일본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