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기업 안호이저부시(Anheuser-Busch InBev NV)와 키린 홀딩스(Kirin Holdings Co.)가 저도수 맥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호이저부시는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중 하나인 코로나(Corona)의 저도수 버전을 지난 4월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세계적 양조 기업들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저도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주 문화가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던 것에서 즐겁게 마시되 취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6도짜리 맥주를 3도~4도로 도수를 낮춰 ‘라이트 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민텔(Mintel Group) 의 분석가 조니 포사이스는 저도수 맥주 출시 배경에 ‘스마트폰’이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과 이를 통한 SNS 이용이 늘어나면서 청년들이 SNS 상 이미지를 신경쓰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술자리에서 만취해 시뻘개진 얼굴로 사진에 찍히고 싶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며 “SNS 이용자들은 술을 마시면서도 ‘지금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있는가’에 신경을 쓴다” 고 설명했다.
포사이스는 “술 마시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지만 만취하고 싶지는 않은 이들의 요구에 반응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