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서, 혹은 건강을 위해서 식욕을 참고 운동을 하는데, 오히려 살이 찔 수도 있다.
살이 빠지기는 커녕 다이어트라는 결심이 무색하게 현재보다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탄수화물을 피하는 ‘구석기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다이어트 종류가 무엇인지는 상관없다.
당신이 무슨 다이어트를 했던 간에 그 노력이 당신을 배신하는 이유가 있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신경과학자 산드라 아모트는가 전한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체중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살을 찌운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8가지가 있다.
1. 음식에 대한 갈망 증가
‘렙틴’은 비만과 관련된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저장된 에너지가 얼마나 있는지, 음식을 언제 먹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시상하부에 전달한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며 지방과 함께 비축된 에너지가 줄어들면 렙틴 수치도 함께 낮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뇌에서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더 많은 음식을 갈망하게 되는 것이다.
2. 장기적인 체중 감량 실패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이라면 배고픔을 참고 열심히 운동도 했는데 체중계 바늘은 그대로여서 다이어트가 효과 없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미국 섭식 장애 치료 프로그램에 따르면, 다이어터의 95%가 체중 감량에 실패하며 1~5년 안에 뺀 몸무게가 도로 찌는 요요현상을 경험한다.
또 성공한 다이어터를 1~15년간 추적한 15개의 연구 결과에도 한번 살을 뺐던 사람은 다이어트를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았다.
3. 뇌가 굶주림을 느낀다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아 보려해도 우리의 뇌는 이런 다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마음가짐만으로도 ‘굶주림의 노예’처럼 행동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록펠러 대학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는데, 그 결과 체중 감량에 성공했던 지원자도 실험 후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몸무게가 예전으로 돌아갔다.
이는 굶주림 때문에 음식에 대한 집착이 늘어 오히려 이전보다 과식 및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4. 스트레스
칼로리 계산하기, 식단 일기 쓰기, 열량은 낮지만 맛있는 음식 찾기 등 높은 열량 섭취를 피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빠지는 몸무게는 고작 몇 Kg이다.
때문에 다이어트 기간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칼로리 제한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든다. 안 좋은 소식은 이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에 의한 요인을 제외하고는 ‘자기 관리가 부족해 살이 찌는 거다’라고 보통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너무 관리해 살이 찔 수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한 가지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을 관찰했는 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두 유형의 참가자들에게, 한쪽은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게 했다.
반면 다른 한쪽은 무엇을 먹는지 확인하고, 식단 일기를 작성하며, 먹은 후의 결과를 항상 생각하는 등 식사를 완벽히 통제했다.
실험 결과, 본능적으로 식사하는 타입 집단에 과체중이 더 적었고, 체중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음식을 생각하는 시간도 적었다.
그러나 통제하는 타입 집단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폭식하는 경향이 컸으며 감정적인 식사를 했고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님에도 눈앞에 음식이 보이면 먹게 되었다.
다이어트는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고, 스트레스는 체중을 증가시키며, 체중 증가는 또 스트레스가 된다.
결국 다이어트를 하려다 스트레스로 인해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
5. 부실한 식품 정보
제품에 붙어있는 라벨 정보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식품 회사가 제공하는 칼로리나 영양소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험 상황에 따라 실제 칼로리보다 더 높거나 낮은 등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러한 칼로리나 영양 정보만으로 식단 계획을 짜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6. 감량한 체중 유지가 힘들다
다이어트는 평생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적정 체중 유지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가능한 힘든 일이다.
한 연구 결과 1년에 14kg을 뺀 그룹 중 1/3이 다음 해에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감량한 시기는 짧을 수 있을지라도 그 체중을 몇 년 이상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7.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어릴 때는 신진대사가 무척 활발하기 때문에 높은 열량을 섭취해도 하루에 모두 소모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야식을 먹어도, 간식을 잔뜩 먹어도 살이 많이 찌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엔 다르다. 뇌는 평소 체중을 유지하려 하므로 크게 벗어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만약 다이어트로 인해 체중이 10% 감소 했다면 뇌는 평소에 소모하던 칼로리 보다 10~15% 더 적은 칼로리를 소모하려한다. 체중이 더 이상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이는 느려진 신진대사를 상쇄할 만큼 몸무게를 줄이려면 더 많이 운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체중 감량 후에 더뎌진 신진대사는 안타깝지만 최대 6~7년간 지속된다고 한다. 이 기간에 다시 살이 찔 확률이 높은 이유이다.
8. 의지가 줄어든다
다이어트는를 하면서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들의 유혹을 이겨내려면 큰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다짐했던 것보다 의지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음식에 대한 갈망은 점점 커진다.
샐러드나 닭가슴살만 먹기엔 주변에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고, 광고에서는 바삭거리는 치킨을 뜯으며 유혹을 한다. 결국 의지가 약해지고 음식 앞에 굴복하게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