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에 머물러야 했던 소년은 참지 못하고 전교 1등에게 칼을 휘둘렀다.
지난 4일 중국 미디어 소후는 매번 전교 1등을 하는 친구 때문에 만년 2등에 머물러야 했던 소년이 길거리에서 칼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중국 산동성 쯔보시의 한 중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학생 친(秦)이다.
친은 전교에서 알아주는 우등생이었지만 동급생 친구인 마(马) 때문에 항상 2등에 머물러야만 했다.
둘 다 학교에서 소문이 자자한 우등생이지만 친은 마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꼈다.
게다가 피해자인 마의 성격이 좋아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자 결국 친은 질투심을 참지 못했다.
어느 날 친은 마를 불러내 “다음 시험에서 내가 2등을 못하면 널 죽여버릴 거야”라고 협박을 했다.
마는 그 말이 장난이 아님을 알아차렸고 부모님께 이야기 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그냥 아이들끼리의 얘기”이라며 마의 도움 요청을 넘겨버렸다.
다음 시험 성적표가 나오는 날 언제나 처럼 마가 1등을, 친이 2등을 차지했다.
친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하교길 거리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마를 칼로 수차례 찔렀다.
친은 “마가 죽으면 내가 1등”이라는 생각에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한순간에 아들을 잃은 마의 부모는 길에 쓰러져 있는 아들을 붙잡고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경찰 수사 결과 친의 부모는 모두 학교 선생님으로 평소 친에게 성적 스트레스를 많이 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나 친이 2등 성적표를 가지고 올때마다 “넌 왜 1등을 하지 못하냐”며 다그쳤다고 한다.
한편 친의 범행이 확실하지만 가해자가 만 14세 미만이라 형사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