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버즈플레어는 장애인 아들을 업고 매일 29km를 오가는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쓰촨성의 유 수캉(40)은 아내와 헤어진 후 선천적으로 팔과 다리가 꼬이는 장애를 가진 아들 시아오 치앙(12)을 혼자 키우고 있다.
아내 없이 홀로 아픈 아들을 돌보는 아빠 유는 치앙이 자신처럼 힘든 삶을 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아빠 유는 치앙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교육뿐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치앙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수차례 시도를 해봤지만 일반 학교의 대부분은 장애인인 치앙을 받아주지 않았다.
유의 오랜 노력 끝에 다행히도 치앙의 입학을 허락해준 펑시 초등학교를 찾을 수 있었다.
치앙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였다.
그의 집에서 펑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이었다.
아빠 유는 가난하기 때문에 집에서 무려 14.5km 떨어진 초등학교까지 이동할 자가용도 없었고 교통수단을 이용할 돈도 없었다.
결국 유는 치앙을 업어 학교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로지 아들 치앙을 공부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유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 왕복 29km를 걷기 시작했다.
또 생계를 위해 치앙의 학교 근처로 직장을 옮겨 학교가 끝나면 치앙을 다시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며 여러 시민들은 유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유는 치앙의 학교 인근에 집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유는 “아들이 성공할 수만 있다면 못할 게 없다”며 “29km를 걷는 게 힘들었지만 아들을 위해 내가 해야 되는 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 덕분에 집도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