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 튜브에 앉아 물놀이를 하던 갓난아기가 물에 빠졌는데 안전을 책임져야할 직원은 딴짓을 하고 있는 CCTV 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취저우TV는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위치한 한 문화 센터에서 이제 막 7개월 된 아기가 익사할 뻔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기 2명이 풀장 안에서 아기용 튜브 위에 앉아 수영을 하고 있다.
순간 하늘색 튜브에 앉아있던 아기가 균형을 잃고는 앞으로 뒤집혀 그대로 머리부터 물 속에 잠겨버렸다.
아기는 튜브에 발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뒤집힌 상태로, 약 46초간 물 속에서 발버둥을 쳤다.
CCTV 속 직원은 자신의 등 바로 뒤에서 허우적대는 아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버린다.
직원들은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아기를 구조했다.
사고가 난 아기의 엄마는 “아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려고 매일 센터에 방문했다.”며 “사고 당시 수영을 마친 아들에게 줄 분유를 사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자리를 비울 동안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또 아기 엄마는 “아기를 구조할 당시 입술색이 보라색이었다”며 “아기 몸에도 긁힌 자국이 많은데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아기를 물에서 구조한 후 물을 뱉게 했는데도 몇 분이 지나서야 숨을 쉬었고, 구급차도 늦게 도착해서 아기 엄마는 스쿠터를 직접 운전해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야 했다.
병원측은 폐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46초간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수영장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사고를 당한 아기와 가족들에게 어떤 보상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아기의 부모는 이에 “수영장에 아들까지 아기가 2명 뿐이었는데도 직원들은 아기들을 전혀 보고 있지 않았다”며 해당 문화센터를 경찰에 신고했다.
긴박했던 사고 순간은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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