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수영장에 2m가 훨씬 넘는 크기의 악어가 들어가 있어 일가족을 놀라게 한 사건이 소개됐다.
지난 7일 복수의 해외 언론 매체는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라턴에 사는 맷 피노(Matt Fino)씨 가족이 겪은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평소처럼 강와지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하던 맷 피노씨는 자신의 뒤뜰 수영장에서 어슬렁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무려 2.4미터(8피트)짜리의 악어가 물 속에 도사리고 있었다.
까무러치게 놀란 피노씨는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며 침실에서 자고 있던 아내에게 달려갔다.
그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플로리다 해양·야생 보호 위원회 관계자들은 비교적 큰 크기의 악어가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관련 당국 조련사들은 악어에 목줄을 씌워 끌어올린 뒤 안전한 장소로 이송했다.
악어는 피노씨 자택 근처의 운하에서 주택가로 들어와 이 주택 수영장에 뛰어든 것으로 추측된다.
피토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악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매일 아침 수영장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73년 플로리다에서는 파충류인 악어를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한 바 있다.
그러나 너무 빨리 되살아난 탓에 1988년 멸종위기 종에서 제외됐고 악어 포획도 재개됐다.
또한 수많은 악어가 개인의 집이나 거리 등 예상치 못한 곳에 출몰해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6년 야생 동물 기관에 접수된 악어 관련 신고는 12,772건에 달하며 그 해에만 8,118마리를 포획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