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어떤 실수들은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오타’도 그런 실수 중 하나다.
대수롭지 않은 작은 실수로 여겨지는 ‘오타’ 한 번이 엄청난 액수의 금전적 피해를 가져온 사례들이 있다.
스크롤을 내려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낳은 어마어마한 오타들을 알아보자.
#1 8천만 달러의 NASA 하이픈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하이픈 하나가 NASA를 뒤흔들었다.
1962년 NASA는 지구에서 금성까지 우주 탐색기를 보내는 미션을 진행했다.
그러나 탄도와 속도를 설정하는 코드에 ‘하이픈’ 하나가 빠지면서 이 우주 탐색기가 출발 몇 분 뒤 폭발하게 됐다.
NASA는 이 하이픈으로 인해 8천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쓴 소설가 아서 클라크는 이 오타에 대해 “가장 비싼 하이픈’이라고 칭했다.
#2 골동품 에일 사건
150년 된 맥주를 팔던 이베이(eBay)유저가 ‘P’하나를 빠트려 50만달러가 넘는 손해를 봤다.
그는 Allsopp’s Article Ale이라는 희귀한 맥주를 경매품으로 내놨다.
그러나 이름에 p가 빠지면서 턱없이 낮은 304달러에 판매가 됐다.
이를 구매한 사람은 즉시 5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이 맥주를 되팔았다.
원래 맥주를 팔던 유저는 무려 502,996달러를 손해봤다고 한다.
#3 성경의 십계명이 바뀐 사건
이 이야기는 무려 16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런던의 베이커북 하우스가 성경을 출판하며 단어 하나를 누락 시켰다.
“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간통하지 말라) 에서 ‘not’이 빠지면서 “Thou shalt commit adultery”(너희는 간통을 하라) 라는 민망한 문장이 된 것이다. .
이 치명적인 오타가 있는 대로 성경이 출판 됐고 피해액은 4,590달러였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성경은 ‘더 위키드 바이블’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4 인종 차별하는 파스타
‘펭귄 오스트레일리아’는 ‘더 파스타 바이블’이라는 책에서 난처한 오타를 냈다.
“파스타를 갓 갈아 놓은 후추(black pepper)로 양념하세요”라는 문장을 “파스타를 갓 갈아놓은 흑인(black people)으로 양념하세요” 라고 쓴 것이다.
펭귄 오스트레일리아는 재고 7,000권을 전부 파기했고 그 피해 금액은 2만 달러에 달했다.
#5 후안 파블로 다빌라 사건
칠레 정부 소유의 회사 코델코에서 일하던 후안 파블로 다빌라는 1994년 큰 사고를 친다.
주식을 판매하려다 실수로 구매하고 만 것이다.
이후 그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마구 사고 팔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그의 실수 때문에 칠레 정부가 입은 피해 금액은 무려 1억 7천 5백만 달러라고.
#6 일본 미주호 증권 사건
2005년 12월 일본의 미주호(Mizuho)증권은 주식 제공 포트폴리오에 J-Com Co. 라는 회사의 주식을 한 주에 61만엔에 구매했다.
며칠 뒤 미주호의 사원이 61만개의 이 주식을 한 주에 1엔에 판매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한 번 저지른 실수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법.
미주호 증권은 3억 4천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
#7 자동차 영업소 복권 사건
2007년 한 자동차 영업소는 판매 촉진 차원에서 5만 개의 즉석 복권을 발행해 우편으로 보냈다.
우승 상금은 1천 달러였다.
그러나 복권 인쇄 회사의 실수로 모든 표가 ‘우승’표로 발행돼 총 상금이 5천만 달러에 육박했다.
결국 영업소는 복권을 받은 모두에게 5달러의 월마트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8 뉴욕시 교육국 사건
2006년 윌리엄 톰썬이라는 뉴욕시 감사관이 소프트웨어에다 한 글자를 더 추가해 입력하는 실수를 했다.
회계 소프트웨어는 이 오타로 인해 서류를 잘못 해석했다.
이 실수로 교육국은 교통 지출 금액을 2배나 더 지불하게 됐고 이로 인해 140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
#9 뉴욕 교통카드 사건
뉴욕시 교통 기관은 교통카드 최저 금액을 4.5달러에서 5.0달러로 올리기 위해 이를 공지하는 16만개의 포스터와 지도를 배포했다.
그러나 인상된 금액이 4.5 달러로 표시 되면서 이를 모두 회수해야 했다.
뉴욕시는 이로 인해 5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10 졸지에 ‘성인용’ 호텔이 된 ‘이국적’ 호텔
미국에는 옐로 페이지라는 책자가 있다.
베너 여행사라는 한 여행사는 이 책자에 자신들의 여행 상품을 광고했다.
그러나 출판 과정에서 ‘이국적인 (exotic)’이라는 단어가 ‘야한(erotic)’이라고 잘못 인쇄됐다.
여행사는 이 오타 하나로 천만 달러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