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가두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동물을 가두는 것도 모자라 관리 소홀로 죽기 직전까지 동물들을 방치한 동물원이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세계에서 가장 참혹한 동물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의 실상을 재조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의 동물들은 충격적일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다.
동물들은 뼈가 한 눈에 보일 정도이며, ‘가죽’만 남았다고 할 정도로 삐쩍 말랐다.
호랑이는 힘 없이 바닥에 누워 있을 뿐이며 위엄을 잃은지는 오래다.
곰은 자신의 분변으로 허기를 채우고 앙상한 배를 드러낸 채 관람객에게 먹이를 애걸한다.
피부병으로 고통받는 동물들도 허다하다.
이 참혹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인도네시아의 반둥 동물원에서 찍혔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이 동물원은 이전부터 사육환경이 열악하여 동물들이 폐사하기 일쑤였다.
이미 이 동물원에서 벌어진 처참한 실태들이 수차례 보도될 정도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장기 손상으로 숨진 호랑이, 배가 고파 플라스틱을 먹다 숨진 기린, 관람객들의 담배를 피우다 골초가 된 오랑우탄’ 등…
동물들의 수에 비해 턱없이 직원들의 수가 적어 제대로 된 관리가 불가능한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지만 개선될 여지가 없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동물원 측은 “시설 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반둥 동물원의 학대를 막기 위해 야생동물보호 NGO 단체 ‘스콜피온(Scolpion Wildlife Trade Monitoring Group)이 나서 꾸준한 노력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바뀐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