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증상은 11가지로 공식적으로 등록돼있다.
발열, 기침, 호흡 곤란, 근육통, 두통, 미각 또는 후각 상실, 인후통, 피로, 콧물, 메스꺼움, 설사다.
그런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호흡기 감염 질환 임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이 겪는 증상들은 일정한 순서가 있었다.
이는 다른 인플루엔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질환들과도 조금 달랐다.
연구진에 의하면, 코로나19 증상 발현 단계는 열→기침, 근육통, 메스꺼움 혹은 구토, 설사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메르스, 사스)에 감염되면 기침으로 시작해 고열로 이어지는 것과는 다르다.
메르스와 사스의 초기 증상은 코로나19와 비슷하다.
그러나 메르스와 사스는 그 후 메스꺼움이나 구토보다 설사가 먼저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경우 설사보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먼저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기에 설사를 경험한 환자들은 나중에 폐렴이나 호흡부전을 겪었다”라며 설사 증상은 중증 진행의 예고 징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환자는 발열 전에 설사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설사 환자는 전체에서 4% 비중에 불과했다.
또한 인후통, 두통, 피로 등 다른 증상이 추가 발현되는 경우에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4가지 초기 증상(열→기침, 근육통, 메스꺼움 혹은 구토, 설사)의 순서는 그대로 유지됐다.
인후통과 두통 등은 기침과 메스꺼움 사이에 주로 나타났다.
반면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 기침 또는 근육통, 두통, 인후통, 발열, 설사나 구토 등의 순서로 증상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증상 발현 순서에 따르면 체온 측정은 증상 초기에 감염자를 선별하는데 유효한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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