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모았던 모리셔스에서 주민들이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모리셔스에서 생태계가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모리셔스 앞바다에 좌초된 배에서 4000톤의 석유 기름이 새어나오면서 죽은 장어가 바다에 떠있고 불가사리도 기름에 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와카시오 호에서는 1000톤 정도의 석유가 유출됐는데, 배가 부서지면서 남은 석유도 샐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장에서는 정부 측과 많은 자원봉사자, 국제기구가 기름 제거 등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사탕수수 잎, 플라스틱 틀, 머리카락 등으로 기름띠 제거를 위한 방책을 만들고 있다.
머리카락은 물은 흡수하지 않지만 기름은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있다.
숙박업체 게스트하우스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하고 미용실은 머리카락 기증자에게 할인해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누리꾼들은 “일본은 책임지고 국가적 해결책을 강구하라”, “일본 사람들이 청소하고. 피해보상 해라”, “일본정부 처음엔 기업이 알아서하라고 다 떠밀다가 세계적 여론이 악화되니깐 등떠밀려 겨우 전문팀 달랑 보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일로 일본에서 와카시오 호를 운영하는 나가시키 해운은 사과 및 피해 줄이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일본정부는 기름 제거 전문팀을 현지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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