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서 의식 없이 누워 있는 환자를 성희롱한 성형외과 의료진의 충격적인 실태가 밝혀졌다.
지난 20일 JTBC는 지난 2013년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가 시술을 받던 30대 여성 A씨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지방 이식 수술을 받으려 병원을 찾았던 A씨는 의료사고에 대비해 수술실로 녹음기를 가지고 들어갔다.
그런데 녹음기에 녹화된 것은 자신을 조롱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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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수술하는 동안 “완전 제모한 거죠?”, “자기가 밀었잖아.point 102 |
남자친구 없을 거야”, “정말 가슴이 하나도 없다”, “수술에 대한 너무 큰 로망이 있는 거 아니야?”라며 수술을 위해 벌거벗은 환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희롱했다.point 103 | 1
의료진의 파렴치한 행위는 녹음기 뿐 아니라 이날 수술실에 있던 CCTV에도 고스란히 기록됐다.
A씨가 최근 입수해 공개한 CCTV에는 잠에 든 A씨가 자신들의 대화를 들을까봐 불안해 하는 목소리도 들어있다.
의료진은 “무섭다. 나중에 일어나서 ‘저 다 들렸어요’ 이럴까봐”, “(CCTV)없다 그러면 안 돼요?”, “고장났다. 그날 밤에”라며 추후 일어날 일을 걱정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OOO같은 남자친구만 있으면 끝나는데”, “OOO 젊고 힘 좋고 밤마다…”등 남성 의사들은 A씨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 A씨는 “이런 일이 어떻게 나한테 일어나는지, 창피한 것을 감수하더라도 세상에 알려야겠다”며 폭로했다.
하지만 정작 의료진들은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환자를 진료 중이다.
해당 병원은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고 당시 수술실에 들어간 3명의 의사들은 현재 각자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다.
의료윤리를 잊은 일부 의사들의 행위가 환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A씨는 당시 의료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