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해변에서 사람 뼈가 13번째 발견되어 화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주 해변에서 사람 다리뼈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인 마이크 존스(Mike Johns)는 지난 11일 강아지를 데리고 요르단강(hamlet of Jordan River) 유역을 산책하던 중이었다.
길을 거닐던 중 강아지가 무엇에 홀린 듯 이상한 행동을 보이며 마이크를 인근 해안 쪽으로 이끌고 달려갔다.
잠시 뒤 강아지는 정체 불명 ‘뼈’를 입에 물고 나타나 존스를 깜짝 놀래켰다.
강아지가 물고 온 것은 바로 사람 다리뼈였다. 정강이까지만 남아있는 뼈는 발견 당시 신발과 양말을 착용한 상태였다.
마이크는 현지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잘린 다리의 신원을 수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해안에서 사람의 다리뼈가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부터 사람 뼈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다리뼈까지 포함하면 13구째다.
전문가는 겨울철 브리티시 컬럼비아 인근 바다에서 발생하는 강한 조수의 흐름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미국 알래스카(Alaska)주나 더 멀게는 남쪽 오리건(Oregon)주에서 떠내려온 유해가 물살에 휩쓸려 브리티시 컬럼비아 해변으로 쓸려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왜 유해가 운동화를 신은 채로 발견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근 지역에서 조직적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아직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미궁 속으로 사건은 묻혔다.
목격자인 마이크는 “인근 지역 거주민들도 처음있는 일이라면 놀랬을 것이다”며 “하지만 13번째로 사람뼈가 발견되어 마을 사람들도 무뎌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