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의 위험성
늙은 쥐의 피를 수혈했더니 젊은 쥐의 노화 속도가 빨라졌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있다.
전옥희 고려대 의대 대학원 교수팀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연구팀과 공동으로 나이 든 혈액 세포에 들어있는 노화 유발 인자가 정상 세포와 조직에 퍼져 ‘노화 전이’를 유발하는 현상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물질대사(Nature Metabolism)’ 최신호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고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생후 3개월 된 젊은 쥐에게 생후 2년이 다 돼가는 늙은 쥐의 피를 수혈했더니 젊은 쥐의 노화 속도가 빨라졌으며 늙은 피 안에 들어 있는 노화 세포가 분비하는 노화 유발 인자가 젊은 쥐의 정상 세포 및 조직으로 옮겨가 젊은 쥐의 노화를 유도하는 현상, 즉 ‘노화 전이’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늙은 피를 수혈받은 젊은 쥐의 간, 신장, 골격근 세포와 조직에서 노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쥐가 늙어버렸다는 것이며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혈액 속 노화 유발 인자를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노화 질환 치료의 길을 열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한다.
과학계에서 젊은 피의 회춘 효과는 이미 규명된 바 있다.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수혈했더니 세포 밖 소포체에서 회춘 효과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젊은 피의 어떤 성분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두고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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