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급식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매점에서 점심을 해결해 본 경험은 대부분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군대 역시 배고픈 장병들의 발길을 식당이 아닌 PX로 향하게 하는 메뉴들이 존재한다.
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는, 장병들이 꼽은 군대 내 최악의 식단 7가지를 모아보았다.
#1 조기 튀김
사회에서 먹는 조기는 분명 살이 통통하고 맛있는 생선이었다.
하지만 군에서 튀겨낸 조기는 정말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무(無)’맛의 생선이며, 심지어 발라 먹을 살도 없다.
#2 해물 비빔소스
호불호가 매우 극명하게 갈리는, 그 중에서도 불호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메뉴다.
고추장 소스에 오징어 등의 해산물을 버무린 제품인데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맛이 난다.
#3 된장국
집에서, 혹은 고깃집에서 먹던 구수하고 진한 된장국을 상상해서는 안 된다.
건더기 없이 희멀건한 국물과 밋밋한 맛 때문에 장병들 사이에서는 ‘똥국’이라 불린다.
#4 명태 순살 조림
메뉴 이름은 정말 그럴듯하지만 한 번 맛을 보면 탄식하게 된다.
쫄깃하고 탄탄해야 할 명태살은 푸석푸석하고, 무려 ‘순살’ 조림임에도 가시를 뱉어내는 수고를 피할 수 없다.
#5 콩나물 세트
군대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콩나물 요리.
통통하고 아삭한 콩나물 대신 실처럼 가는 콩나물을 사용해서 식감도 좋지 않고, 요리 자체의 맛이 없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군인들의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콩나물을 많이 먹인다는 ‘음모론’이 돌 정도이다.
#6 미역국
된장국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먹던 미역국과는 조금 동떨어진 비린맛이 난다.
특히 미소 된장과 미역을 섞어 끓인 국이 나오면 그 날은 자연스럽게 PX에 가는 날이라고.
#7 카레밥 / 짜장밥
원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지만 군대에서 나오는 이 메뉴들은 정말이지 맛이 너무 없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의 맛으로 겨우겨우 먹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