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가 영양실조가 걸렸는데, 뱃속에서 ‘이 것’ 158개 나온 이유(+사진)
태국 푸껫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 거북이가 구조됐다.
이 거북이는 해양 쓰레기를 먹은 탓에 내장이 막히면서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태국 해양 및 해안자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3일 푸껫 서해에서 구조된 아기 거북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견 당시 거북이는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전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거북이의 배 속에는 비닐과 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이로 인해 내장이 막혀 거북이가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했던 것이다.
센터는 먹이 튜브를 통해 천천히 영양분을 공급했고 기력을 회복한 거북이는 내장을 막고 있던 폐기물들을 모두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배설물을 살펴보니 발견된 해양 쓰레기의 무게는 총 60g이었고, 쓰레기 158개 중 57%가 비닐, 37%가 플라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푸껫의 한 해양 생물 센터 연구원은 거북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인간이 쓰레기를 마구 버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은 매년 3~4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푸껫 인근 바다에 버리고 있다”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해양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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