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미 전역에 생중계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브리핑을 시작하자 요원들이 들어와 “대통령님, 그냥 밖으로 나가시면 됩니다”라고 귓속말을 한 뒤 그를 데리고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몇 분 뒤 자리에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백악관 밖 울타리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고, 비밀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의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 용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히도 이게 세상”이라며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용의자에 신상에 관해 “(이름을) 모른다”라며 “나랑 상관없는 일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지하벙커로 이동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그냥 집무실로 갔다”라며 “경호원들은 다만 백악관 밖 상황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내가 잠시 비켜주길 바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이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펜실베이니아거리와 17번가에서 한 경찰관이 총격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라며 “경관들이 현장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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