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울증’이라 하면 그저 기분이 침체된 우울함만을 떠올리지만, 우울증의 증상은 소화불량, 두통, 과호흡, 짜증, 피로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또한 개인마다 증상의 강도도 달라 하루 종일 무력감에 시달려 꼼짝도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절부절 못하고 조금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수많은 현대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만큼 우울증의 증상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병적 우울은 일반적인 우울과 달리 특정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므로 이에 해당한다면 정신과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증상 중 세 가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약한 우울증, 여섯 가지 증상이 지속되면 심각한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1 사소한 일도 신경 쓰이고 걱정이 많아진다
#2 쉽게 피곤해진다
#3 의욕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4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5 매사를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절망감을 느낀다
#6 자신의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불필요한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7 잠을 설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8 입맛이 바뀌고 한 달 이내 5% 이상의 체중 변화가 있다
#9 답답하고 불안해지며 쉽게 짜증이 난다
#10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잦으며 의사결정이 힘들어진다
#11 자꾸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2 두통, 소화기 장애, 만성 통증 등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증상이 계속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쉽게 병원을 찾을 결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만약 가족이나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다면 망설이지 말고 같이 병원을 찾는 등의 도움을 주자.
또한 병원을 찾은 후에도 잘 맞는 의사나 상담사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때도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와 가족이 있다면 증상을 이겨낼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