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에서 밝게 웃는 쌍둥이 형과 시크한 표정을 한 쌍둥이 동생, 사진만 봐도 쌍둥이 형제는 서로를 너무나 많이 닮아 보인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알고 보면 두 사진 속 인물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전교생을 모두 속인 쌍둥이 형제의 사기극, 과연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지난 4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Marcus Williams’에는 모두를 속인 쌍둥이 형제의 졸업사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쌍둥이 형제 마커스 윌리엄스(Marcus Williams)와 말콤(Malcolm)은 학교에서 유명한 쌍둥이였다.
둘의 얼굴이 아무리 봐도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쏙 빼닮았기 때문인데, 쌍둥이가 원래 그렇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서로 얼굴이 닮아 친구들이 헷갈려했다.
함께 학교를 다니는 반 친구들과 절친들도 간혹 착각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던 중 일이 생겼는데, 학교 졸업사진을 찍는 날 하필 그날 쌍둥이 형 마커스가 몸살 기운이 있어 학교를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쌍둥이 동생 말콤은 형을 대신해 졸업사진을 두 번 찍기로 결심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두 형제를 잘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말콤은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서 활짝 웃었고, 형 대신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 앞에 섰을 때는 무표정한 얼굴로 형인 척 연기를 해 보였다.
학교 선생님들을 포함해 전교생을 완벽히 속인 쌍둥이 형제의 사기극은 졸업앨범이 나올 때까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완전 범죄로 끝이 나게 됐다.
쌍둥이 형 마커스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사실 내가 아팠던 날 날 대신해 말콤이 대신 사진을 찍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내가 그날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도 몰랐다”라며 “혼신의 연기를 다 해준 말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