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공유’ 숫자를 걸고 배 속 아이를 낙태할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한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한 임산부가 인터넷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리트윗이 4천 번 이상 되면 낙태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자신의 사진과 함께 게시한 한 임산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익명의 여성은 ‘saipanting’이라는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게재하며 자신이 임신 4개월 차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여성이 해당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의 내용이 문제였다.
“이 사진이 4천 번 이상 리트윗되면 나는 낙태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이다.
이 글을 보고 해외 각지의 누리꾼들은 황당해 하면서도 아이의 목숨을 걸고 SNS공약을 내건 게시자를 비판했다.
해당 글에 2,000개가 넘는 멘션(해당 계정이 올린 글에 글쓴이가 볼 수 있도록 코멘트를 다는 것)이 달리고 10,000번이 넘게 알티되며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이 글로 인해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뭇매를 맞자 여성은 “모든 걸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사람들이 정말 바보 같다. 유머감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자신의 모든 행동이 ‘장난’이라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의 해명에 더욱 분노했다. “이게 장난이라는 게 더욱 심각하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나도 엄마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난이 폭주했다.
그런데 이 때 여성의 배 속 아기의 아빠로 추정되는 ‘King Nathan VI’라는 아이디의 사용자가 이 글에 댓글을 달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는 “왜 나한테 먼저 알리지 않고 트위터에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쓰느냐”고 했지만 이에 그녀는 “네가 나를 무시하니까 이렇게라도 했어야 했다.
이게 내가 너한테 돈을 달라고 말한 이유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별안간 남성은 “너는 내가 키웠던 강아지를 팔아서 콘서트에 가지 않았냐”고 쏘아붙였다.갑자기 해당 글이 두 사람의 진실 공방전으로 변한 것이다. 남성은 “아이 엄마와 접촉해보려 했으나 온통 돈 얘기 뿐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처럼 우스꽝스러운 대화가 이어지자 사람들은 해당 트윗이 거짓으로 조작됐으며, 글을 게시한 유저는 임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누리꾼들은 “관심병이 중증이다”, “왜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이 ‘SNS 진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