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어떻게 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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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음주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술 마시고 차를 몰다가 사고 내는 사람이 평소보다 20%나 증가했다.
이러자 경찰이 기계에 부는 방식이 아닌 의심스러운 차량을 선별하기 위해 지그재그와 알파벳 S자 모양 코스 등의 운전을 시켜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는 다른 곳에서 발휘했다.
그리고 경찰이 내놓은 대안 일명 ‘트랩형 음주 단속’은 도로 한복판에 안전 고깔을 S자로 설치해 지나가는 차량을 살피는데, 잠시 뒤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자가 적발됐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마신 술은 소주 한 병이라고 말했지만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0.046%였다.
직접 단속 구간을 지나본 취재진은 운행이 어렵지 않지만 속도를 줄이게 되며 중간에 도주하기 힘든 코스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다 할 대안법도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단속을 진행하는 동안 10명이 넘는 운전자를 음주 측정했지만 1명을 제외한 모두는 술을 먹지도 않은 상태였다.
살펴보니 음주 상태가 아니고서야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간단한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지만 음주를 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걸린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면허를 가지고 있나 싶을 정도의 운전 실력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단한 S자 코스도 통과하지 못한 채 음주 운전이라는 누명을 씌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