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 소식으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故 김주혁의 발인식이 2일 오전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주혁은 함께 생전에 일하던 동료들 뿐 아니라 지인과 팬까지 입을 모아 그의 인품을 칭찬하곤 했다.
그를 알았던 모든 사람이 인정했던 배우 김주혁의 훌륭한 인품. 그의 인간미가 낳은 미담 5가지를 소개한다.
#1. 다친 스태프를 위해 주연실을 내주다
배우 김주혁의 사망 후, 영화 ‘청연’의 스태프 중 한명이었던 K씨가 최근 SNS에 게재했던 이야기다.
K씨는 당시 영화 ‘청연’ 촬영 도중 다치게 되었고 주연실에 들어가서 쉬게 됐다. 그새 K씨는 잠깐 잠이 들게 되었고 인기척에 깼더니 김주혁이 주연실에 있었다.
김주혁은 혹여 K씨가 자는 중에 깰까봐 조용하게 짐을 챙기고 있었다. K씨가 깬걸을 발견하자 그는 “깨게 해서 미안하다”며 좀 더 자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K씨는 “내 기억 속 김주혁은 그런 모습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김주혁을 그리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했다.
#2. 함께 했던 단역배우의 꿈을 지지하고 힘이 되어주다
김주혁과 영화 ‘공조’에서 출연한 한 단역배우는 촬영 중에 김주혁에게 “모르실 수 있지만 저는 이미 선배님과 3번째 작품을 함께하고 있습니다”라고 인사한 적이 있다.point 258 |
그의 인사에 김주혁은 “다음에는 상대 역으로 만나자”며 밝게 웃었다.point 43 | 1
김주혁에게 힘이 되는 말을 들은 단역배우는 비보를 접한 후 “단역 배우 후배에게 힘이 되는 덕담을 던져주셨던, 그래서 더 감사했던, 그래서 더 멋있었던 선배님 잊지 않겠다”고 그를 떠올렸다.
#3. 외제차를 부러워 한 막내 스태프에게 키를 건네주다
김주혁은 영화 촬영이 끝나고, 자신의 차를 보며 부러워하는 기색을 보인 막내 스태프를 보게 된다.
김주혁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막내에게 차 키를 주며 차를 몰고 한바퀴 돌고 잘 세워두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막내를 항상 먼저 챙겨줬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린 스태프는 “그런 김주혁의 모습을 기억하겠다”며 추모했다.
배우 김주혁의 따뜻함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4. ‘하고 싶은게 없다’는 팬에게 힘이 되는 말을 전하다
김주혁은 영화 ‘공조’ 쇼케이스 자리에서 한 학생을 만나게 된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팬은 “하고 싶은게 없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주혁은 “나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꿈을 찾고, 뭘 하고 싶은지 찾아서 그 일을 재밌게 해보자” 하고 학생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다.
현장에서 김주혁의 친오빠 못지 않은 다정한 모습에 많은 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한다.
#5. 지인들의 생일을 가족처럼 챙기다
김주혁은 항상 지인들의 생일을 챙기는데 자신의 시간을 들였다.
배우 오대환은 “아무것도 아닌 내 생일에 주혁이 형이 배 터지도록 초밥을 먹였다”며 “그건 내 배만 부르게 해준 게 아니었다”고 그를 그리며 추억했다.
주변 사람들을 항상 정성스레 아끼는 그의 마음이 드러난 일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