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수술 중 환자의 간에다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새긴 의사가 내년 1월 어떤 판결을 받을 지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BBC에서 보도한 이 사건의 주인공은 내과의사 시몬 브람홀(Simon Bramhall·53)이다.
간 이식 전문의이자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고문인 시몬은 2013년 간 이식수술 중 각 두 환자의 장기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혐의를 받고 재판정에 섰다.
그의 손을 거친 환자가 추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그의 이 기묘한 행동은 동료 의사에 의해 드러나게 됐다.
재판에서 그는 환자의 간에 자기 이니셜을 새긴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를 계속해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간에 새긴 글씨는 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금세 사라지기 때문에 건강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논란 직후 시몬은 해당 병원의 고문직에서 곧바로 물러났다.
재판정에서 그를 기소한 검사 토니 바덴노크는 “사건이 특이하고도 복잡해 그의 행동이 윤리적 문제를 제외하고 범죄에 해당하는 지 가리는 건 쉽지 않을 것”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