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의 계절인 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피서객들의 신변에 주의령이 내려졌다. 이른바 ‘해수욕장 성폭행 비법’들이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글에는 이성 간의 새롭고 색다른 만남이 아닌, 성범죄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적어놓았을 뿐이다.
‘성폭행 비법’이라고 말해도 무방한 정도로 끔찍한 수준의 글들이 공유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단지 글 만이 아니고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6년 여름 강원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남성 A씨가 여성을 성폭하는 일이 벌어졌다.
콘도에서 두 남녀는 술을 마시던 중 여성 B씨가 잠들게 됐고, 성폭행을 당할 상황에서 반항을 해보려 했지만 옆에 있던 양주병으로 머리가 가격당해 의식을 잃고 성폭행 당했다.
A씨는 항소심에서 고작 징역 2년 6개월과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80시간을 선고받았지만, B씨는 평생 정신과 치료를 동반한 PTSD에 시달려야 한다.
술을 먹인 상태에서 의식이 없을 때 성폭행을 하라는 것이 ‘바닷가 헌팅 방법’ 등으로 돌아다니는 소위 ‘팁’들이다.
이들은 ‘술 게임’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게임을 해서 음주량을 늘려 여성들의 의식을 잃게 해 성폭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청소년을 타겟으로 범죄를 계획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신원을 확인하지 않아도 해수욕장에서 술을 얻어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의식을 쉽게 잃곤 해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는 호의를 보이는 사람에게 쉽게 넘어가지 말자.
또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호신용품을 갖고 다니거나 지인들과 함께 다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