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납세의 의무를 지고 있으며, 다양한 명목의 세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세계 역사를 돌아보면 어처구니 없고, 이상하고, 재밌는 명목의 세금이 많았다.
오늘은 과거 실제로 집행되었던 특이한 세금 11가지를 준비했다.
1.비겁세(병역면제금)
잉글랜드의 왕 헨리1세가 부과했던 일종의 병역면제금이었다.
기사들이 전쟁에서 빠지는 대가로 지불한 세금이 ‘비겁세’였다.
2.비누세
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비누를 사용하면 세금을 내야했다.
잉글랜드에서는 이 어처구니 없는 세금이 1835년까지 이어졌다.
3.가발세(향수세)
1795년 잉글랜드는 사람들이 가발에 더 좋은 향이 나도록 하는 가발의 향수에 과세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발패션의 인기가 금방 사그러들면서 가발세가 폐지되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4. 벽난로세
잉글랜드는 1660년부터 벽난로에 대한 세금을 부과했다.
벽난로세의 원조는 프랑스로 알려져있다.
사람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벽돌로 벽난로를 은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로인해 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징수관의 사생활 침해문제가 불거지면서 1689년 폐지되었다.
5.벽지세
벽지세는 잉글랜드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걷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1712년 그림이 인쇄가 된 벽지에 과세를 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일반 벽지를 바른 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했다.
6.모자세
1784년 영국 정부는 주로 부자들이 많이 쓰던 모자에 대해 과세를 했다.
과세 이후 모자상들은 머리에 쓰는 것으로 ‘모자(Hat)’외의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모자세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오늘날 영국 신사의 상징인 탑햇(Top Hat)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모자세는 결국 1811년 조기 폐지되었다.
7.소 방귀세
에스토니아에서는 소의 방귀에 세금을 부과한다.
실질적으로는 소를 기르는 모든 농부들에게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허무맹랑해보이지만 사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세금이다.
소 방귀 때문에 발생되는 온실 가스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8. 거지세
중국 청나라에 존재했던 거지세는 국가세금은 아니었다.
거지들이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민들이나 상인들이 거지들에게 상납하는 암암리의 관례가 있었다고 한다.
9. 매춘세
고대 그리스에서는 성을 파는 매춘부들에게 세금을 부과했었다.
흥미롭게도 매춘세를 걷어 지은 것이 바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이다.
10. 오줌세
고대 로마의 베시파시아누스 황제는 화장실의 오줌을 수거하는 업자들에게 세금을 내게 했다고 한다.
당시엔 오줌 속의 암모니아를 이용해 세탁 및 표백을 했었기 때문이다.
11.창문세
프랑스는 1303년 부터 창문의 수가 많을 수록 건물이 크고 부자라는 근거하에 창문에 세금을 부과했으나 금방 폐지되었다.
하지만 창문세는 1696년 영국에서 재도입되어 약 150여년간 유지되었다.
이 때문에 당시에는 창문이 없는 기형적인 건물이 많이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