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U-23)이 AFC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3개월 만에 축구 약체라 불리우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아시아 대회 결승에 올려놨다.
지난 23일 베트남 U-23 대표팀은 중국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 선수들의 정신력이 돋보인 경기로, 선제골을 내준 가운데 후반에 동점골을 득점하며 줬지만 후반 초반 동점 골을 넣었다.
동점 상황에서 후반 42분에 다시 한 골을 내주며 경기 종료 직전에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이며 이내 1분만에 다시 득점하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다.
연장전을 2-2로 마친 베트남 대표팀은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오는 27일 한국을 4-1로 대파하게 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그동안 아시아 축구에서 그 응원 열기에 비해 철저한 변방국이었던 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까지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베트남의 신화 속에는 ‘2002년의 영웅’ 박항서 감독이 중심에 서있다.
그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서 국가 대표팀 코치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후 여러 팀을 거치며 지난해 10월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10년 만에 ‘숙적’ 태국을 꺾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3개월여 만에 AFC 대회 결승 진출까지 이끌며 베트남 현지에서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실제로 현재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매직’이라는 기사를 쏟아내며 그를 칭찬해 마지않고 있다.
사진에 드러나듯 수만 명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박항서 광풍’에 국내 축구 팬들 또한 그를 ‘쌀딩크’로 칭하며 흐뭇해하고 있다.
한편 우승을 노리던 한국 대표팀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대패하며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