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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래 가사가 무슨 뜻이냐” 레드벨벳 공연 보며 질문한 김정은


일정을 조정해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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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과거 북한 동평양 대극장에서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우리 예술단이 ‘봄이 온다’ 단독 공연을 진행했다.

소녀시대 서현이 사회를 맡은 이번 무대에서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김광민, 윤도현, 백지영, 알리, 정인, 레드벨벳 등 총 11팀이 참석해 26곡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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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13년만의 공연만큼 크게 화제가 된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당이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등과 깜짝 공연을 관람한 것이었다.

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사실상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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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 합동공연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으나 일정을 앞당겨 1일 공연에 참석했다.

자신의 깜짝 행보에 대해 “원래 3일 합동공연을 보려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1일 공연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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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지만 남측 단독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공연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관객석에 앉은 평양 시민들은 두 손을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치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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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에는 큰 함성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부인 리설주와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한 김 위원장도 공연 중 계속 박수를 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옆에서 함께 공연을 봤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연중인 가수들의 노래와 가사의 의미를 자세히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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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공연이 끝난 뒤에 레드벨벳 등 출연진과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하며 직접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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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일정을 조정해 왔다”며 “평양 시민들에게 선물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

평소 예술단을 꾸리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알려진 김 위원장은 이번 남측 예술단의 노래 가사나 안무에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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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유일한 아이돌 가수였던 레드벨벳은 안무나 가사의 제재 없이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선보였다.

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주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아이돌 음악을 선보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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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가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던 이전과는 다른 김 위원장의 행보는 문화적 교류를 통한 남북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