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다 보면 하루에 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앉아 있다가 화장실에 가거나 커피를 마시러 일어날 때마다 너무 오래 앉아있었던 탓인지 엉덩이나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끈질기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태도지만, 엉덩이 건강에는 전혀 좋지 않다.
일도 하면서 엉덩이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하루종일 앉아 있는 것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아래에서 소개한다.
#1. 통증보다는 엉덩이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점이 문제다
Bespoke Treatment Physical Therapy의 공동 창업자인 댄 지오다노 박사는 “하루종일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제 기능을 멈추게 된다”고 전했다.
엉덩이 근육은 골반 회전이나 골반의 안정적인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엉덩이가 하루 종일 움직임이 없고 가만히 눌려져 있기만 할 경우 몸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 엉덩이 근육이 장시간 경직되면 자세를 망친다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있는 ‘굴곡근’이 경직돼 척추까지 휘어질 수 있다.
만약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골반이 앞쪽으로 회전을 못 하게 되므로 요통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오랜 시간 동안 이런 현상이 유지될 경우 만성적인 통증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3. 몸의 다른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오래 의자에 앉아 있을 경우 엉덩이 근육뿐 아니라 의외로 무릎이나 발목에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엉덩이 근육과 같이 큰 근육이 무게를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할 경우 그 하중이 약한 부위로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나 발이 부어오르고 갑자기 일어나서 걸을 때 휘청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이러한 현상을 경험할 경우 의외로 신경써야 할 곳이 엉덩이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4. 운동하는 데 방해가 된다
엉덩이 근육이 경직될 경우 제대로 된 운동 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엉덩이 근육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약해질 수 밖에 없는데, 심할 경우 근위축이 되기도 한다.
엉덩이 근위축은 탄력있는 엉덩이를 만들기 위해 당신이 헬스장에서 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5. 엉덩이의 모양이 변한다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앉아 있을 경우 엉덩이의 모양 자체가 변할 수 있다. 지오다노 박사는 “많이 앉아 있는 사무직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증상을 발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앞쪽 골반에 경사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엉덩이가 납작해 보이게 변한다고 한다.
#6.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오래 앉아 있을 때 겪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그 중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것은 바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의자 높이를 조절해 엉덩이가 무릎보다 약간 높게 하고, 발을 바닥에 편히 댄다. 이 때 쿠션이나 베개를 사용해 등을 잘 받치고 앉으면 좋고, 어깨도 편안한 느낌으로 축 편다.
컴퓨터 화면은 눈 높이보다 약간 낮게 맞추도록 한다. 너무 낮으면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팔꿈치는 책상 높이 정도로, 책상에는 최대한 가까이 앉는 것이 좋다.
#7.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가장 뻔하지만 중요한 규칙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오래 앉아서 생기는 부작용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 추천하는 것은 코어 근육을 기르고 자세를 잡아 주는 필라테스다.
이 중에서도 필라테스, 요가, 발레를 결합한 새로운 운동법인 ‘Barre 운동’은 하루 종이 앉아 있는 사람들을 단련시키기에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또한 단순히 앉아만 있지 말고 가끔씩 엉덩이에 힘을 주면 엉덩이 근육이 활성화된다. 집에서 피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폼 롤러를 이용해 유연성과 피로 회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