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렇듯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도 화장에 관심을 갖고 외모를 가꾸게 된 요즘, 무엇보다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바로 ‘클렌징’이다.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피부 상태만 괜찮다면 물로만 씻거나 비누로 씻어도 괜찮다.
하지만 물은 세정효과가 크게 없고 비누는 강한 알칼리성이라 얼굴이 매우 건조해지기 때문에 화장을 지울 때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런 점들을 보완해서 만든 것이 클렌징폼으로, 중성에서 약산성 정도의 pH를 나타내고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얼굴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신체부위를 꼼꼼히 나눠서 모두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보통 풋샴푸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샴푸·비누나 클렌징폼·바디워시 정도는 나누어 사용한다.
여기서 한 번쯤 이 많은 제품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샴푸로 몸을 씻거나 바디워시로 얼굴을 씻으면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별 차이는 없다.
제품군을 나누어놓는 이유는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의 한 측면일 뿐 제품들 사이에 큰 성분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얼굴 피부가 지성이면 기름기가 많은 바디워시를 사용할 때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바디워시에는 향료가 포함된 제품이 많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자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즉, 성분이 순한 바디워시는 클렌징폼 대신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샴푸로 얼굴을 씻으면 어떻게 될까?
샴푸는 세정 효과는 있으나 합성수지를 원료로 만들어져 머리 외에 사용할 땐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샴푸 대신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비누의 강한 알칼리성으로 인해 머리카락의 큐티클이 일어나 머릿결이 뻣뻣해진다.
결론적으로 향료가 많이 들어간 제품이나 샴푸를 얼굴에 사용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지만, 클렌징폼으로 몸을 씻거나 순한 바디워시로 얼굴을 씻는 것은 그리 효과가 달라지지 않는다.
세정 제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성분을 고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