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올라간 독일인이 정상에 올라가 눈물 한바가지 쏟은 이유
한라산은 높이에 비해 비교적 완만하고 아름다운 절경으로 한동안 외국인들이 많이 찼던 곳인데 120년 전인 1901년 10월 16일 독일의 기자이자 지리학자였던 ‘지그프레드 겐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라산에 오른 후 “드디어 정상이다. 사방이 웅장하고 환상적인 장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을 지나 저 멀리 바다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였다”고 소감을 기록하기 도했는데 겐테의 한라산 등반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제주도 주민들은 한라산 등산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었고 그 이유는 주민 중 오른 사람이 없었고 특히 분화구는 성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겐테는 마부와 통역관, 안내원 등 12명의 사람들과 함께 한라산을 등반했다.
괴테는 한라산 등반 도중 해발 1070m에 있는 벌목꾼의 동굴에서 하루 묵었지만 10월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은 매우 추웠다.
결국 겐테는 그곳에서 만난 벌목꾼 23명과 자신의 일행 12명에게 비축해둔 코냑과 담배를 나눠주면서 화기애애해진 분위기다.
그 순간에 대해 겐테는 “한라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 된 것이 분명하다”고 기록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한라산 정상에 도착한 겐테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그는 당시에 대해 “제주도 한라산처럼 형용할 수 없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광경을 제공하는 곳은 지상에 그렇게 흔하지 않을 것이다. 높은 산이 끝없이 넓은 바다 위에 우뚝 솟아있다고 상상해보시라”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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