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도심을 활보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정오(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내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상이며 매우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벗은 뒤 기자들을 향해 웃어보이며 “내 얼굴을 보라. 나는 정말 괜찮다”며 “날 위해 기도해 준 사람들, 또 그들이 원하는 만큼 나를 비판한 사람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근처를 산책하고 싶지만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그렇게 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그는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러 사람이 모인 시위현장 등에 나선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관저에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코로나19를 감기 증상쯤으로 치부하며 초기 대응을 안이하게 해 브라질을 코로나19 새 진원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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