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끼리 “너 몇살까지 혼자면 그때 나랑 살자”라고 농담으로 가끔 주고 받기도 한다.
이런 농담을 약속했던 두 남녀가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NBC ‘today’에서는 미네소타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론 팔머(54)와 신부 킴벌리 딘(51)을 소개했다.
둘은 고등학교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당시 딘이 신입생, 팔머가 4학년이었다.
하지만 팔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둘은 자연스레 멀어졌고 친구로 지내게 되었다.
이후 진짜 남사친, 여사친이 된 둘은 서로의 연애를 지켜보곤 했다.
그리고 연애가 진절머리 났을 때 농담처럼 “우리 둘다 50살 될 때까지 결혼 안 했으면 결혼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각자 둘은 다른 남자와 여자와 결혼식을 올렸고 운명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였던 이들의 관계는 이후 팔머가 자녀가 없는 이혼남, 딘은 두 아이를 둔 이혼녀가 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때도 둘은 친구 사이였지만, 2016년 둘의 관계가 우정에서 사랑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1월 1일 팔머는 딘에게 청혼을 했다는데, 마침내 지난 1일(현지시간) 정원에서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고등학교 때 처음 사귄 지 37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팔머는 결혼식 당일 “저는 항상 그녀를 사랑해 왔어요. 숨 막힐듯 아름답고 행복했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