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으로 인상이 예고된 내년도 병사 봉급 인상안을 두고 남녀 커뮤니티에서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여초 커뮤니티 측은 병사 봉급이 오르는 만큼 여성들에게도 혜택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남초 커뮤니티는 혜택을 받고 싶으면 여성도 군대에 가라는 입장을 내보여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서 “군인 월급 미친 거 아니냐. 왜 또 올리냐”는 제목으로 내년 군인 월급 예상표를 업로드 했다.
표에 따르면 내년도 이병은 월급 75만 4400원, 일병은 81만 6600원, 상병은 90만 2500원을 받는다. 병장의 월급은 1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초 커뮤니티 회원 대다수는 해당 표를 두고 “요즘 한국 남자들 보면 군대 다녀왔다는 거 자체를 숭고한 훈장처럼 만들려는 느낌이 있다. 자기들이 무슨 피해 받은 척”이라며 반발했다고 한다.
이들은 “(남성들은) 여성 징병제 (만들라는) 시위는 왜 안 해 주냐”, “군대가 의무 지키러 가는 곳이지 돈 벌러 가는 곳인가. 남자들 아주 보상 심리에 가득 차 있다”는 등 군 입대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을 내보였다고 한다.
한 누리꾼은 “20대 여자들한테도 그에 상응하는 복지나 혜택 같은 걸 챙겨줘야 된다. 이런 식으로 군인 월급만 올리면 형평성 문제 생길 것 같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병장 월급 100만원에 대한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의 반응은 남초 커뮤니티에도 알려졌다고 한다.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형평성이 중요하면 군대 좀 가라”, “군대를 진짜사나이 보고 판단하네”, “부러우면 좀 시위해서 군 입대해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도 양측 커뮤니티에서 해당 게시물은 활발히 논쟁이 불타오르는 중이다. 군 입대에 대한 논쟁 외에도 남녀 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모습에 한탄하는 이들도 적잖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병사 월급 200만원’을 공약으로 내걸은 바 있다. 병사 월급 200만원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매년 약 5조 1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이는 국방예산 54조 6112억원의 9.3% 정도로 정부는 단계적으로 봉급을 인상시켜 오는 2025년 월 200만원에 달하는 월급을 실현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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