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자 모든 버스 승객들이 발벗고 나서 범인을 속시원하게 혼내줘 화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쓰촨성 이빈시에서 운행하던 버스운전 기사가 성추행범을 응징하기 위해 곧바로 경찰서를 향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3월 24일 만원 버스 안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버스에 탑승한 여고생은 손잡이를 잡고 서서 집을 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한 남성이 소녀에 뒤로 밀착하며 다가왔고 그는 거친 숨소리를 여고생의 귀에 내쉬어 성추행을 했다.
여고생은 남성이 신경 쓰였지만 붐비는 버스 안에서 움직일 수 없어 그 상태로 가만히 서 있었는데.
그러자 남성은 여고생의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하면서 온몸을 더듬었다고 한다.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낀 여고생은 “만지지 마세요!”라고 큰소리로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여고생의 모습에 놀란 승객들은 모두 성추행범을 바라봤는데.
승객들은 그때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며 성추행범을 응징하게 됐다.
한 아주머니가 성추행범에게 “못된놈”이라며 발언했으며, 버스 안에 탑승한 모든 승객들은 “이런 놈은 버릇을 확실히 고쳐야 해”라고 말하며 경찰서로 가자고 소리질렀다.
버스 기사는 승객들의 동의를 얻어 다음 목적지를 지나쳐 인근 경찰서를 향했다고 한다.
승객들은 모두 목격자가 되어 성추행범에 대한 증언을 경찰에 진술했으며 남성은 성추행 혐의로 5일간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여고생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자기 일처럼 나서준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모습에 감사하다며 마음의 상처가 조금 치유됐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보도되자 시민들은 피해자였던 소녀를 도운 승객들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버스 승객들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불의를 보고도 나 몰라라 하는 ‘웨이관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시민 모두 자발적으로 피해자를 도왔던 것.
웨이관 현상이 심한 중국에서 이번 버스 승객들의 훈훈한 소식은 어려운 사람들 도와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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