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내린 집중 호우로 많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부산 지하차도가 침수되며 3명이 숨지기도 했다.
폭우가 내리면 도로에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도로에서 앞서 가는 차를 기준으로 수위를 살피며 운행해야 한다. 바퀴가 절반 넘게 물에 잠기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초행길인 경우에는 지나가지 않고 우회도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꼭 지나가야 할 때는 앞차 꽁무니에 붙어 있는 머플러에 물의 높이를 한 번 보고 머플러를 덮을 정도로 물이 올라오게 되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갑자기 물이 차오르는 상황이라면 멈추지 말고 느린 속도로 계속 움직여 빠져나와야 한다.
만약 시동이 꺼진다면 한 번 정도 더 걸어보고 안 된다면 포기하고 걸어서 대피해야 한다.
김필수 교수는 “저속으로 움직여야 하고요. 변속을 하면 안 되고요. (시동이 꺼지면)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시동을 걸어서 걸리지 않으면 더 걸게 되면 엔진룸까지 물이 유입되면서 정비비나 이런 것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