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0-1세 영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수원중부 경찰서는 지난 9일 어린이집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수원 모 가정 어린이집 교사 2명과 이를 방치한 원장 등 3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2명은 손바닥으로 아기들의 등과 엉덩이를 때리거나 밀치는 등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집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이 교사들은 만 0세 반을 담당하면서 수개월간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잠이 들 때까지 등을 세게 두드리며 학대했다.
SBS ‘뉴스8’은 해당 교사들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 교사는 이불에 싸인 아이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그는 아이 머리가 위아래로 흔들릴 정도로 때렸으며, 아이가 고개를 들면 손으로 머리를 누르기도 했다.
이번 시건은 한 피해자 학부모가 병원 진료과정에서 아이 등에 피멍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어린이집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피해 부모는 SBS ‘뉴스8’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수차례 맞아 누적된 멍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CCTV를 분석한 결과 한 차례인 줄 알았던 폭행은 여러 차례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고, 피해 아이도 4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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