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면 생각이 나는 간식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따끈따끈한 ‘붕어빵’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겨울 간식일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겨울 간식인 붕어빵을 맛본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혹평을 쏟아냈다.
지난 21일 SBS 모비딕 ‘양세형의 숏터뷰’에는 고든 램지가 출연해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든 램지는 한식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비빔밥, 만두, 갈비, 김치 등을 좋아한다.
한식의 광팬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MC인 양세형은 고든 램지를 위해 맛있는 한식을 준비했다며 의문의 음식 하나를 가지고 왔다.
고든 램지는 “음식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양세형은 “겨울에 추울 때 먹는 음식이다. 먹는 순간 배 속에서 바다가 펼쳐진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고든램지가 “그럼 전통 음식인가요?”라고 물었고 양세형은 “한국에서는 오래 전 부터 즐겨먹었던 음식”이라고 답했다.
양세형이 의문의 음식이 담긴 뚜껑을 열었고, 그 음식은 바로 ‘붕어빵’이었다.
붕어빵을 처음보는 고든램지는 붕어빵의 모습이 재밌는 듯 웃음을 보였다.
이어 고든램지는 붕어빵 하나를 집들더니 “니모 아니냐”며 양세형에게
“당신 12살인가? 욕조에서 가지고 노는 물건인가?”라고 농담을 하여 웃음을 주었다.
붕어빵의 모양에 신기해했던 고든램지는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냐”, “그냥 먹는 것이냐”,
“드레싱이나 소스같은 찍어먹는 것 없냐”, “튀김 같은 음식이냐”라며 음식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고든 램지는 “비주얼을 중요시하는데 맛있어 보이진 않는다”며 붕어빵을 반으로 나누어 냄새를 맡아 보기까지 했다.
그리고 별 기대 안 한다는 표정으로 붕어빵의 맛을 봤다.
붕어빵을 먹은 고든램지는 인상을 찌푸리며, 한 입 베어 먹은 붕어빵을 접시에 던져버리고는 더 이상은 안 먹겠다는 듯이 손과 입을 재빨리 닦았다.
양세형은 고든램지에게 “어떤 맛인지 솔직히 말해달라”고 질문을 던졌고,
고든램지는 예전에 뉴욕에서 맛봤던 미슐랭 스타 한식당의 요리와는 전혀 다르다며 “이건 정통 한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붕어빵을 들고 “이건 그냥 ‘니모를 찾아서’잖아”라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장면을 묘사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이 붕어빵을 맛 본 소감을 “좀 더 독하게 표현해달라”고 하자 고든 램지는 “내 입맛을 조져놨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한식에 대한 인터뷰에서 고든 램지는 “한식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진정성”이라며 “화려하진 않지만 맛은 엄청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한국음식과 영국음식은 비슷한 면이 있다. 멋을 내지는 않지만 풍미가 좋아 집밥 같다”고 말했다.